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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구찌, 구찌 일가의 소설 같은 실화 이야기

by undunted 2024. 2. 20.

 

 

 

"하우스 오브 구찌" 영화 소개

 

구찌는 우리에게 익숙한 명품 브랜드입니다. 구찌는 1920년대 이탈리아에서 구찌오 구찌라는 패션디자이너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구찌는 이탈리아 한 가문의 성이죠. 이 가문에는 구찌의 이름을 두고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일들이 벌어졌는데요. 이 이야기는 구찌오 구찌의 두 아들 알도와 로돌포, 그리고 그들의 아들 파올로와 마우리치오의 이야기입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레이디 가가가 주연으로 연기하여 화제가 되었던 작품인데요. 레이디 가가는 영화에서 마우리치오의 아내로 구찌 가문을 서로 싸우게 만들어 와해시키는 욕망에 불타는 여성으로 나옵니다. 실화인 만큼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인데, "파트리치아 레지아니"라는 사람입니다. 처음부터 마우리치오의 재산을 보고 접근하여 결혼했다고 합니다. 결국 파트리치아는 이혼 후 남편을 살인교사 하여 감옥살이를 하게 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몇 년 전에 한 번 보고 최근에 다시 감상했습니다. 결말을 알고 보니, 처음 행복했던 시절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영화에서는 둘의 연애 시절과 신혼 시절이 진정한 사랑으로 이뤄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파트리치아의 눈빛은 부와 성공에 대한 갈망으로 불타오르고, 진정한 사업가의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회사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도 희생하고 불태울 준비가 된 것처럼 보입니다. 결국 남편의 삼촌을 감옥에 보내고, 사촌형에게 소송을 걸어 몰락의 길에 빠지게 합니다. 이런 파트리치아의 모습에 질린 건지 남편 마우리치오는 점점 마음이 멀어지다가 불륜에 빠집니다. 둘은 이혼을 하고, 구찌 지분을 모두 팔아버린 마우리치오에게 분노한 파트리치아는 그를 죽게 만듭니다. 

 

 

 

 

 

"하우스 오브 구찌" 첫번째 감상 포인트: 화려한 배우진과 거장 감독

 

"하우스 오브 구찌"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빛나는 영화입니다. 로돌포 역의 제레미 아이언스, 알도 역의 알 파치노는 누구나 인정하는 거장 배우입니다. 여기에 레이디 가가와 아담 드라이버의 주연도 훌륭했습니다. 실제 인물 파트리치아 레지아니의 이미지를 검색해 보면 레이디 가가가 굉장히 비슷한 느낌과 이미지로 연기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녀의 강렬한 눈빛과 화려한 패션에 저절로 기가 눌릴 정도입니다.  이 영화로 레이디 가가는 제86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영화에 "숨겨진 보석"이 또 있습니다. 바로 배우 자레드 레토 인데요. 사실 처음 영화 전체를 감상하고 나서도 자레드 레토가 나온다는 걸 몰랐습니다. 영화 정보를 검색해 보니 자레드 레토가 나온다고 해서 도대체 "어디에 나왔지?" 하고 찾아보니, 다름 아닌 마우리치오의 사촌형 파올로 구찌였습니다. 이 영화를 위해 살을 찌우고, 6시간 동안 분장을 해서 만들어진 모습이었습니다. 정말 모르고 보면 자레드 레토인지 알기 힘들 정도입니다. 외모로나 연기로나 자신의 모습을 완전히 지우고 연기하는 배우의 모습이 정말 대단합니다.  

 

 

 

파트리치아가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나중에 살인 교사를 할 때도 도움(?)을 받는 점술가로 나오는 셀마 헤이엑도 낯익은 배우입니다.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서 이터널스 조직의 리더로 나오는 에이잭 역할을 했던 배우인데요. 이렇게 소소하게 출연 배우의 다른 필모그래피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리들리 스콧인데요. 글래디에이터, 엑소더스, 마션, 최근 나폴레옹까지 아주 오래전부터 활동하며 명작을 만들어낸 감독입니다. 거장의 손길로 "하우스 오브 구찌"도 안정적인 연출을 보여주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하우스 오브 구찌" 두번째 감상 포인트: 구찌 패션

 

구찌에 관한 영화인 만큼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의상들과 소품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패션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아니기에 패션이 큰 지분을 차지하고 화려하게 조명받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찬사를 받으며 판매되는 구찌의 가방 라인과 디자인들이 재현되는 모습을 보는 것도 관람하는 데 큰 재미를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성 배우의 비율이 대부분이기에 화려한 여성 패션은 많이 나오지 않아 아쉽기도 하지만, 고급스러움과 세련됨으로 빛나는 구찌의 슈트 패션 또한 볼거리입니다.  

 

 

 

"하우스 오브 구찌" 세번째 감상 포인트: 실화 바탕 이야기

 

이 글의 제목으로 소개했듯,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로 실존 인물들을 각색하여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것 또한 흥미롭게 볼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구찌 가문의 사업으로 이어지던 구찌는 1994년 가족 경영 체제의 막을 내리고, 구찌 회사에는 구찌 성을 가진 이가 남지 않게 됩니다. 저도 구찌에 이런 사연이 있다는 사실을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진 전혀 몰랐는데요. 이 사연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쯤 이 영화를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